지난해 인수한 글로벌X 앞세워 일본 시장 진출…미국 ETF상품 판매 계획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 사진=미래에셋대우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일본 진출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김미섭·서유석) 산하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Global X)가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해 일본 현지 ETF 운용사를 세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X는 다이와증권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를 둔 ETF 운용사 ‘글로벌X 재팬’을 설립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다수의 해외시장에 진출한 바 있지만 일본 내 정식 법인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일본 금융시장 진출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박 회장은 올해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연내 일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글로벌X는 운용 규모 11조원의 미국 ETF 전문 운용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글로벌X를 약 5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했으며, 인수 1년 만에 일본 증권사와 손잡고 운용사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ETF 상품이 일본 현지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글로벌X 재팬은 미국 ETF 상품과 일본 금융상품 등을 일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