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신작…현존 최고 3D 그래픽 등 구현
멀티 플랫폼 등 차별화 전략…신작 성과 기대감

사진=엔씨소프트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엔씨소프트의 초대형 신작 ‘리니지2M’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고도화된 3D 그래픽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최대 캐시카우인 ‘리니지M’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19일 회사 측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서버와 스토리, 음악 등 게임의 필수 요소를 모두 접목해 리니지2M의 안정화 작업을 하는 등 개발 마무리 단계에 착수해 있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게임이다.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전작인 리니지M과 큰 차별점이라면 역시 그래픽 환경이다. 리니지M은 1998년 출시된 PC 리니지를 계승해 2D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반대로 리니지2M은 4K 화질을 기반으로 한 3D 게임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2는 3D 기술의 끝인 MMORPG를 만들고자 도전한 프로젝트”라며 “리니지2M 역시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도 활용된 충돌 처리 기술을 리니지2M에도 적용한다. 게임 플레이 화면에서 각 캐릭터가 겹쳐 보이는 환경을 기술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각 플레이어는 리니지2M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적에 대항할 수 있다. 또 한 월드 내에서 모든 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간 간 로딩 시간을 없앴다.

리니지 등 PC 게임이 ‘예티’란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됐다면,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의 PC 전환이 가능한 게임이다. 이는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로써 가능한 일이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모든 서비스 게임에 이 같은 멀티 플랫폼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최대 캐시카우는 리니지M으로 이 게임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2년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M의 신규 에피소드 업데이트와 출시 2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반영되며 2분기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2238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또한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지표가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여전히 견고한 IP로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2분기 기준 리니지 매출은 501억원, 리니지2 매출은 212억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일각에서는 리니지2M 출시로 리니지M과 간섭 효과가 발생하거나 PC 리니지2가 자기잠식(carnivalization)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의 목표 매출이 1위는 아니”라면서도 “과거 최전성기 위용은 아니지만 각자 영역에서 각자의 길 가고 있는 형태로 리니지2M은 리니지2와 충분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리니지2M이 리니지M만큼의 매출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두 게임 간의 건강한 대결을 예상하는 상황이다.

리니지2M은 지난 5일 사전예약 접수 시작 후 5일 만에 300만을 넘어서는 등 리니지M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역대 게임들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성한 기록이다. 리니지2M은 빠르면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은) 워낙 오랫동안 잘 되고 있는 게임이고 두 게임 간 경쟁은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