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증권사 대상 온라인 계좌 해지·이전 서비스 실시

자료=금융감독원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내일부터 은행과 보험, 신용카드, 증권 등 전 금융권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증권사에 대해서도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인 ‘내계좌 한눈에’를 도입해 계좌정보 조회와 소액 계좌 정리가 가능하도록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계좌 한눈에’는 본인 명의의 계좌정보를 한 번에 일괄 조회하고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정리도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잔액이 50만원 이하이면서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바로 해지·이전할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 은행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약 3년간 709만명이 이용했으며 922만개 소액 계좌를 해지하고 945억원을 찾아갔다.

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보험, 신용카드사에 이어 단계적으로 서비스 적용 업권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이번에 마지막으로 증권사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서비스 대상 계좌는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22개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개인 고객이다. 본인 명의 계좌조회와 소액·비활동 계좌는 잔고이전 등 정리가 가능하다.

금감원은 6월 말 기준 22개 증권사의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약 4000만개이며, 잔액(예수금)이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은행(1조3000억원),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7000억원)까지 합산할 경우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찾을 수 있는 소액·비활동성 계좌 잔액은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증권사는 전산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계좌관리 비용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한 번의 로그인을 통해 모든 금융자산의 일괄조회가 가능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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