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요소 덜고 캐주얼성 강조…10월 10일 국내 서비스
하반기 기대작 중 첫 스타트…“완성도 자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에서 열린 '달빛조각사'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해 화제를 모은 하반기 모바일 신작 ‘달빛조각사’가 내달 10일 0시 국내 정식 서비스된다.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조계현)는 25일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어 “달빛조각사는 10월 9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해 10월 10일 0시 국내 정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각자 대표 송재경·최관호)가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엔씨소프트 개발 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송재경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과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함께 리니지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20년 전 처음으로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레트로한 감성과 경쟁의 즐거움을 살린 게임을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작인 달빛조각사(남희성 작가)는 주인공 ‘위드’가 ‘베르사’ 대륙을 탐험하는 스토리를 묘사하고 있다. 지난 7월 58권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종료했으며 원작은 누적 구독자 수 530만명을 기록, 달빛조각사 게임엔 어제(24일)까지 총 250만명이 사전 예약에 참여했다.

비교적 긴 원작 스토리는 게임에서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묘사된다. 이 같은 메인 스토리는 히든 퀘스트와 함께 게임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 엑스엘게임즈 PD는 “주요 메인 스토리를 통해 원작 내 사건을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소설을 보지 않은 이들도 자연스럽게 원작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달빛조각사에선 전사, 궁수, 성기사, 마법사, 그리고 무직까지 총 5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무직을 선택하면 추후 다른 4개의 직업 또는 조각사로 전직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민수 PD는 “원작의 조각사 캐릭터에 대한 특별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개발 비화를 전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게임의 주력 콘텐츠로는 크게 ▲오픈월드 ▲전투 ▲파밍 ▲경쟁 등으로 구분된다.

원작 소설이 베르사 대륙을 탐험하는 과정을 그린 것처럼 게임 또한 원작에 기반해 큰 월드를 형성하게 된다. 게임의 시작은 원작의 2권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총 70여가지의 지역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투의 경우, 클래스·성장방법에 따라 전략적으로 구성해 최상의 전투 결과를 얻어야 하는 점이 관건이다. 자동파티 기능으로써 편의도 더했다. 장비는 필드와 던전·레이드 등에서 희소성 높은 아이템을 획득해 개조 또는 성장이 가능하다. 던전·레이드 콘텐츠에선 특정한 장비를 구할 수 있고 20명의 유저가 하나의 몬스터를 공격, 대규모 전투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에서는 필드를 탐험하며 광석·나무·꽃 등 채집물도 얻을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장비나 요리, 가구 조각을 하는 재료로써 사용할 수 있다. 조각상은 마당에 배치해 추가 버프를 획득하거나 능력치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1 결투장과 핵심 PvP 콘텐츠인 기사단장 선발전도 있다. 김민수 PD는 “기사단장 선발전은 일대 다수 콘텐츠로, 혼전 속 빠른 상황판단과 장비 등 갖은 전략 수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금 요소는 게임의 재미를 해치지 않은 선에서 보조 상품에 준한다는 설명이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설정에 충실하도록 가방, 버디, 일시적 버프 아이템 위주로 설정했다”며 “아이템 또한 사냥이나 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획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달빛조각사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넥슨의 ‘V4’ 등 함께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여러 게임들 중 가장 먼저 국내 출시돼 기대가 모인다. 리니지2M과 V4는 11월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테스트 거쳤고 여러 의견을 수렴하며 (달빛조각사의) 기술적 완성도나 기획적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재경 대표도 “원작의 분량이 많고 가상현실 게임이라 모바일로 만드는 데는 여러 기술적 제약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잘 해석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가상현실 월드 내에서 유저가 플레이하며 성과·성취감을 느끼고 보상을 받는 것에 주력해 카카오게임즈와 많은 협의 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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