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차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사업에 뛰어든다.

27일 양사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한수원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총 10MW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시범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와 한수원은 울산공장 내 구축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올해 11월까지 2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 한수원이 구축 예정인 태양광시스템과 연계해 2021년 말까지 8MWh급 에너지저장장치를 추가로 설치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범사업 이후 현대차그룹은 2030년 한수원의 수상 태양광, 도서 지역 풍력 사업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3GWh급 세계 최대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파워로직스와 공동으로 충북 청주에 에너지저장장치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

파일럿 생산 라인은 연간 200대 분량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1000대의 배터리트레이로 재가공할 수 있는 규모다.

지영조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한 에너지 발전은 기존의 발전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며,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생산부터 폐배터리 처리까지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고리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