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국영 철도회사 지분 현물출자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가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14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우즈베키스탄 국영 냉장 철도회사 '욜레프트랜스(YO'LREFTRANS)'의 주식(약 107억원)을 현물출자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실시하는 유상증자는 총 300만주 150억원 규모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나머지 금액 약 43억원도 추가 출자해 유증에 100% 참여할 예정이다.

욜레프트랜스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 산하 국영 철도기업이다. 러시아, CIS(구 독립국가연합) 및 유럽 전 지역을 대상으로 냉장 철도 물류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2008년 관계사(32.9%) 및 국내 유력은행(14.1%)과 협력해 욜레프트랜스 지분 47%를 사들인 바 있다. 이번 유증 참여로 보유 지분 전체를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넘기게 된다.

여기에 한국테크놀로지는 이번 지분 출자를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배구조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유증이 마무리되면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 41.02%를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 약 59%는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가 갖게 돼서다.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는 한국테크놀로지가 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실상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우즈벡 국영 철도회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한 한국의 중견 건설 회사가 된 만큼 우즈베키스탄 등 신규 해외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며 “현재 현지 상하수도 등 토목 공사 수주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업 다각화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됐다”며 “부채비율을 크게 하락시키고, 신용등급을 개선하는 등 재무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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