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6월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하고 35일째 공석인 한국수출입은행장 자리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이 무성했던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차기 수은 행장 자리로 제청을 받았느냐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제청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당초 예상보다 하마평만 무성할 뿐 차기 수은 행장 인사가 늦어지는 것은 윤 전 수석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수은 행장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청와대의 입김이 세다.

윤 전 수석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재무부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거시경제 뿐 아니라 국내 정책금융과 기업 구조조정 등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차기 수은 행장 후보로 관료 출신인 최희남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도 거론되고 있다.

최 사장은 행시 29회 출신으로 재무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그룹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전병조 전 사장도 행시 29회 출신으로 재무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본부국장, NH투자증권 전무, KDB대우증권 전무,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강승중 전무(수석부행장)가 행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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