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사진=윤주애 기자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기준금리를 연1.5%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1.75%에서 0.25%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연1.25%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다.

지난 2016년 6월 연1.25%로 내려간 뒤 1년 5개월여간 이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7년 11월 연1.5%로 올랐다. 2년여 만에 초저금리 시대로 복귀한 것이다.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일이다. 앞서 채권 전문가 10명 중 6~7명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은으로선 경제에 활력을 보태기 위해 통화정책으로 금리인하가 가장 유효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에서 2.2%로 내렸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에 따른 하방리스크 확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IMF의 설명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조업 하락, 높아지는 무역 장벽'(Global Manufacturing Downturn, Rising Trade Barriers)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IMF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조업 위축, 미중 무역갈등, 지정학적 긴장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때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 내렸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신흥국의 회복 전망에 힘입어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나 한일간 엄격한 수출절차, 노딜 브렉시트 등 무역과 공급망의 혼란, 위험회피심리 심화, 금융취약성 누적, 지정학적 긴장,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등 하방리스크가 고조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성장세가 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덧붙였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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