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가 출시 약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은석 왓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양승명 듀랑고 프로듀서는 전날(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개발자 노트를 쓴다”며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년여 동안 많은 개척자 여러분이 듀랑고를 새로운 세계로 만들었다”며 “아무것도 없었던 섬이 장엄한 도시가 됐고 삭막했던 빈 땅이 여러분의 집으로, 농지로, 쉼터로 수없이 재탄생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듀랑고 서비스 종료로) 여러분께 무척 죄송하고 아쉽다”며 “듀랑고의 세계에 함께 해주셔서 개척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 업데이트와 관련한 내용도 언급했다. 이들은 “마지막 스토리는 처음과도 연결되는 이야기로 그동안 이 세계를 경험하면서 생겼던 의문점들이 풀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8년 1월 정식 출시된 듀랑고는 넥슨 왓스튜디오의 첫 모바일 게임이다. 유저는 공룡이 살아 숨 쉬는 야생의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접 나무 열매를 따고 동물을 사냥하고 움막을 짓는 등 개척 활동을 해야 한다. 듀랑고는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전투가 주요 콘텐츠인 MMORPG 시장에서 새로운 실험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복적인 작업으로 인한 유저 피로도 등이 작용, 정작 흥행에는 실패했다.

넥슨 측은 서비스 종료에 대한 상세 일정을 오늘 중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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