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서 중대한 지문 인식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마트폰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된 지문이 아니더라도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다.

보안에 치명적인 허점이 발견된 데 대해 삼성전자는 “지문 인식 오류 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소프트웨어 패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외신과 국내 IT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초음파 지문 인식이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니더라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에서 3.44달러에 판매 중인 전·후면 실리콘 케이스를 갤럭시S10에 씌웠을 때 등록된 손 지문이 아닌 다른 손가락을 대니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됐다는 게 외신 보도의 내용이다.

심지어는 다른 사용자의 지문을 대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문제의 케이스가 아닌 다른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더라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유튜브 등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지문 인식 오류와 관련한 재현 영상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돼있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앱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게 된다”며 우려했다.

국내 한 사용자는 “이게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해결이 될 수 있는 거냐”며 “보안 결함은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현상은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활용한 지문 인식 오류 제보 건으로,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과 지문이 함께 인식돼 발생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 영상은 등록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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