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현호 기자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에쓰오일이 올 3분기 영업이익 230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3일 에쓰오일은 2019년 3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액 6조2345억원, 영업이익 2307억원, 순이익 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매출액은 13.3%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 77.6%나 하락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3분기 개선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0.4% 감소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안정적 판매와 IMO 황함량 규제시행을 앞둔 선제적 재고비축 등의 효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정기 보수를 마친 주요 설비의 정상가동도 영업이익 회복에 힘을 더했다. 순이익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 확대 전략이 주요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정유의 경우 매출액 4조8690억원, 영업이익 99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급등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계절적 성수기와 재고비축으로 경조한 수요세가 공급 감소와 맞물리며 정제마진 상승을 일으킨 결과다.

석유화학은 매출 9624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을 달성했다 역내 대규모 신규 설비 가동,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지만 주요 설비 정기 보수 완료로 가동율이 올라가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윤활기유는 매출 4031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이다. 아시아 시장 내 제품가격 약세가 이어졌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고품질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오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IMO 황함량 규제 시행에 대비한 재고 확보 수요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석유화학에서 올레핀 계열이 전자제품과 포장재 수요 증가, 산화프로필렌 스프레드 개선세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아로마틱 계열은 수요 둔화 등으로 소폭 둔화를 예상했다.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4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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