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중앙시장 '공실 공간' 활용
강원도-이마트-삼척시 뜻 모아 이뤄질 결실

이마트는 24일 삼척 중앙시장 C동 2층에 312㎡(약 95평) 규모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을 오픈했다. / 사진=최은경 기자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전통시장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강원 삼척시 중앙시장에 10번째 매장을 연다. 지난 2016년 8월 충남 당진어시장에 상생스토어 첫 점포를 연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 “전통시장 활성화”

24일 이마트는 삼척 중앙시장 C동 2층에 312㎡(약95평) 규모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0호점 오픈식을 열었다.

이번 삼척 상생스토어는 강원도-삼척시-이마트 등 지자체와 민간기업 3자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처음으로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20여 년 간 공실로 빈 공간이었다. 이마트와 삼척시가 함께 해당 공간을 활용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스토어는 시작 단계부터 이마트와 삼척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강원도가 이마트의 전통시장 상생 파트너로 삼척 중앙시장을 추천했고, 삼척시가 예산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정비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유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놀이터’, ‘장난감 도서관’ 등을 마련했다. 다만 상생스토어는 기존 상인이 판매하고 있는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은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지역 고객들이 노브랜드 매장을 찾았다. 한 30대 고객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시장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PB 상품인 노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맘에 든다. 앞으로 시장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상생스토어 옆에는 125㎡(약 38평) 규모의 &라운지가 마련됐다.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편히 휴식을 취하고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에서 기부한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같은 층엔 아이들을 위한 ‘SOS통통센터’도 함께 마련됐다. 총 543㎡(약 164평) 규모인 SOS통통센터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함께 ‘키즈라이브러리’도 자리한다.

삼척중앙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전면이다. / 사진=최은경 기자

◆ 청년몰 유치 ‘눈길’

특히 시장 2층과 3층에는 청년몰이 유치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청년층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판매하는 청년몰을 상생스토어와 같은 건물에 인접해 배치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오픈과 동시에 청년몰에 카페와 트레블러를 차린 상점 주인은 “이마트 노브랜드와 어린이를 위한 공간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가 분명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계획

아울러 삼척시는 상생스토어와 청년몰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현재 147대 주차 공간도 주차 타워 형식으로 개선해 총 37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 피범희 노브랜드 상무는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통해 시작한 전통시장과의 상생 노력이 지자체와의 협업으로까지 이어졌다”면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31일 대전에 위치한 산성 뿌리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1호점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2개의 상생 스토어를 추가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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