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대우건설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택·건축, 플랜트, 토목 등 전반적인 매출 감소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31일 대우건설은 2019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2조809억원, 영업이익 1190억원, 순이익 4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9%, 29.8% 줄어든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6조3426억원, 영업이익 3193억원, 순이익 17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0%, 40.3%, 32.5% 하락한 성적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동기 6.4% 수준에서 5.0%로 1.4%포인트 줄었다. 반면 판관비는 3.7%에서 5.5%로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 회계법인 의견거절과 2018년 분양사업 지연으로 인한 수주감소 영향으로 최근 일시적으로 매출감소가 이루어졌다"며 "올해 이라크 컨테이너터미널과 침매터널 제작장 수의계약 등 양질의 해외사업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주택건축사업과 베트남 개발사업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반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진한 경영성적과 달리 신규 수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7조4226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인 10조5600억원의 70% 수준이다.
수주잔고도 현재 32조5531억원으로 연간 매출 대비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분양성적도 순조롭다. 이달까지 1만6964가구의 주거상품을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연말까지 2만3000여가구를 선오일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대외적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성과를 기록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위한 기초를 다지게 됐다"며 “국내 건설사 최초의 LNG액화 플랜트 원청사 지위를 획득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의 본계약이 4분기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올해 수주 목표는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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