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조용히 백수를 맞았다.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으로는 1922년생이지만 실제로는 1921년에 태어났다. 지난달 31일(음력 10월 4일) 99번째 생일인 백수인 셈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려워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의 인사를 받는 것으로 백수연을 대신했다. 신 회장이 직접 대면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까진 생일에 신 명예회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갈 때까지 나타나지 않아 두 사람이 마주치는 일은 없었다.

신 명예회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및 벌금 30억원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유동식과 수액 등으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빠 서울중앙지검이 형 집행정지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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