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치른 뒤 첫 공식 일정…아베 만날까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으로 출국했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2박3일 간 일정으로 태국으로 향한다. 지난달 31일 모친상을 치른 문 대통령은 이번 출국으로 첫 공식 일정을 치르게 된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국 방콕에 도착할 예정이다. 첫 일정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 태국의 쁘라윳 총리가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과 함께 한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중국에선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특히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예정에는 없으나 앞선 친서 교환 등으로 대화 의지를 확인한 만큼,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아세안 및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다만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 대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참석한다. 저녁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외교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