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 드릴십 계약 취소 여파다.

8일 삼성중공업은 2019년 3분기 영업실적(잠정) 매출액 1조9646억원, 영업손실 31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 전분기 대비 11% 증가하며 호조세가 이어졌다. 해양 건조물량 안정세, 2017년 이후 수주 상선 건조 증가 등이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인 7조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273억원보다 1847억원 늘었다. 이는 드릴십 계약 취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장부가치 감액 손실 등 드릴십 관련 비용 2600억원과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4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당기순손실은 58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29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PDC, Seadrill 등 드릴십 선물환 평가 손실 등 1250억원과 미국 법무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예상에 따른 지출로 충당부채 약 900억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다.

신규 수주는 무난하다. 지난달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들어 37척 54억달러를 따냈다. 이는 연간 목표인 78억달러의 69%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분기 해양설비에 선 투입된 원가 정산 합의로 발생한 이익 350억원을 포함해 비경상적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380억원 수준"이라며 "드릴십 관련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장부가치 감액에 따른 것으로 자금상 지출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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