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한여름 밤 서울동물원 이벤트

지루했던 장마도 사라지고 본격적으로 찌는 듯한 무더위와 열대야로 밤잠을 뒤척이게 하는 여름밤. 서울동물원에서는 시원한 열대야를 보낼 수 있는 서울동물원 별밤축제를 오는 7월16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일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올해는「야성이 살아 숨쉬는 아프리카의 밤」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고 신비스러운 동물원 밤의 세계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야자수가 우거진 이국적인 아프리카의 명품거리를 재조성해 으스름한 조명과 함께 서울동물원 입구부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울동물원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아프리카 존(zone)과 함께 기린, 얼룩말을 시작으로 하마, 흰오릭스를 비롯해 높은 돌산 위에서 생활하는 바바리양의 활기차고 웅장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호랑이 포효소리… 살아있는 야생동물 대탐험

   
▲ 호랑이 탐험 <사진:서울시>
환상조명아래 야생동물들의 울음소리 체험 캄캄한 여름밤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이번 야간개장을 위해 특별 조성된 환상의 동화 속 조명길을 따라 걷다보면 반짝이는 야행성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지난해 130개의 조명등 불빛은 125개 조명시설이 추가 설치되어 으스름한 달빛과 함께 동물들의 야행성을 관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 동물원 곳곳 사잇길에 조명폴을 설치해 번뜩이는 동물들의 눈빛이 관람객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온실식물원의 『한여름밤 자연 속의 오감만족』체험 사자의 포효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향기나는 식물의 유혹 속으로 빠져 든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열대 관엽식물과 선인장 및 다육식물, 동/서양란 등의 식물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온실식물원과 우리나라 자생식물 250여종을 전시하고 있는 야외식물원, 그리고 표본전시실을 만날 수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1박2일 야영캠프「Camping at the Zoo」 서울동물원 내 맹수들의 울음소리와 바다사자의 컹컹대는 소리가 동물원의 지축을 흔든다. 음산한 분위기 속 텐트에서 사육사와 함께 하룻밤을 지새우며(야영) 엄마아빠와 함께 사육사를 따라 진행되는 ‘한여름밤 동물원 1박2일 캠프’ 프로그램인「Camping at the Zoo」도 펼쳐진다.

비록 동물원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는 프로그램은 아닐지라도 친구 가족과 함께라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한여름밤의 동물원 대탐험」프로그램이 서울동물원의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별빛으로 수놓아진 동물원의 밤의 모습을 흥미진지하게 엮어 나갈 것이다.

열대우림 ‘스콜체험’ … 야생동물들과의 교감

   
▲ 동양관 스콜체험 <사진:서울시>
동양관 스콜체험 실내로 된 동양관을 들어서면 원숭이, 악어, 무시무시한 인도왕뱀 등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 지역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천장에서 갑자기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뿌연 안개가 피어 오르는 가운데 ‘우르릉 쾅쾅’ 하는 천둥소리가 울려퍼진다. 인공으로 재현한 열대우림의 ‘스콜’(열대우림 지역에서 하루에 몇차례씩 천둥․번개를 동반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이다. 둥근달이 떠있는 바깥의 풍경과는 색다른 세상이다.

비가오고 천둥이 치자 원숭이들이 나무와 밧줄을 타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꽥꽥’ 소리를 지른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지자 얕은 물 속에서 눈만 꿈뻑이던 악어들도 느릿느릿 움직이기 시작했다. 밤의 환경을 바꾼 뒤 동물들의 야생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동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큰물새장에서 두루미의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두루미의 울음소리는 참가자들을 침입자로 생각하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어 일제히 다른 새들도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원주민 민속공연 한마당

100주년 기념광장 서울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지난 2009년 오픈한「100주년 기념광장」에서는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대표적 나무인 높이 10m의 바오밥 나무 조형물과 함께 어우러진 야생동물들의 조각상 행렬이 아프리카 분위기를 한껏 연출한다.

   
▲ 아프리카 원주민 공연 <사진:서울시>
아프리카 원주민 길거리공연 세계 최대높이의 정글타워 위에서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침팬지의 아찔한 모습 속에 아프리카 원주민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펼치는「아프리카 길거리공연」은 환상의 불빛과 함께 어우러져 서울동물원 별밤축제는 그야말로 아프리카 문화체험 장소로는 최적이다.

풍성한 볼거리 공연, 체험 한마당 매주 주말 오후 서울동물원 광장에서는「아프리카 동물 퀴즈」가 펼쳐져 동물상식도 풀고 경품도 받는 퀴즈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되며 어둔 밤 서울동물원의 정취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한여름밤 별밤시네마」가 펼쳐진다.

   
▲ 이상림 사육사 마술쇼 <사진:서울시>
이상림 사육사의 스릴넘치는 뱀마술쇼도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 준다.

서울동물원 정문광장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직접 들여온 각종 유물과 아프리카 생활문화 등 아프리카 민속품 전시와 함께 동물가족들의 입체그림 미술관도 운영된다.

무엇보다도 동물원 별밤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루미나리에가 밤의 동물원을 더욱 환상적으로 꾸며주게 된다.

아기동물 나들이 ‘동물나라 대잔치’

   
▲ 홍학쇼 <사진:서울시>
홍학쇼.돌고래의 무더위 퇴치공연 박진감 넘치는 돌고래공연과 아기자기한 물개공연)과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80마리의 홍학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홍학군무쇼」가 펼쳐지며 별밤축제의 진미라 할 수 있는 프리스비 공연이 서울동물원 야간개장 최초로 펼쳐져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스럽게 날려 보낼 것이다.

아기동물 놀이방 공개 새로 오픈된 신유인원관의 아기동물 놀이방이 공개된다. 지난해 고환수술을 통해 아기오랑우탄 남성만들기 프로젝트에 성공한 아기오랑우탄 ‘백석’과 아기침팬지 ‘광복’의 천방지축 노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천국 체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라의 마을을 재현한 신유인원관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을 야외에 풀어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 아기동물 나들이 <사진:서울시>
아기동물나들이 무더운 여름밤 동물원 광장에는 매일밤 토끼, 기니피그 알비노왕뱀, 코리텔, 염소 등을 비롯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왕관앵무와 유리매커우, 사막여우 등이 출연하는「아기동물나들이」가 이어져 관람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만남이 이뤄진다.

지난 2010년 9월 스리랑카에서 들여온 아기코끼리 ‘가자바’와 ‘수겔라’가 서울동물원 생활 처음으로 관람객 앞에 나선다.

"사랑을 만드는 향기꽃동산 조성"

서울동물원의 밤은 연인들에게 있어서도 사랑 만들기엔 가장 적합한 곳이다.

Kiss를 부르는 명소 '향기꽃동산'조성 온실식물원 앞 1천여평의 야외꽃동산은 ‘Kiss를 부르는 명소’라 칭하고 야래향, 천사의 나팔, 금귤, 치자 등 향기나는 꽃들로 어우러진 꽃동산을 조성 했다.

아름다운 환상의 조명 장식을 설치하고 연인들을 위한 아름답고 화려한 분위기로 인해 영화 속 장면처럼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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