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구속 후 4번째 소환에 불응했다.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다.

사모펀드와 입시부정, 증거인멸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정경심 교수가 10일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1라운드'를 마무리 하고 조 전 장관을 겨냥한 수사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 고형곤)는 구속 중인 정 교수를 조사하려 했지만 정 교수 측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정 교수를 구속한 뒤 총 6차례 불러 조사했다. 정 교수는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이날을 포함해 4차례 출석을 거부한 했다.

검찰은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정 교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1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그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애초 검찰은 정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자본시장법상 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11가지 혐의를 기재했지만, 추가 조사가 진행된 만큼 재판에 넘기는 단계에서 혐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두 달 넘게 사문서위조 혐의 관련 수사기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정 교수의 변호인은 검찰의 추가 기소가 이뤄지는 대로 관련 기록을 확보해 재판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증거인멸 등 세 갈래 의혹에 11개 혐의를 적용해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웅동학원 채용 비리, 허위소송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도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19일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 또한 구속 뒤 건강 상태를 이유로 검찰 조사에 자주 응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구치소 내 병동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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