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원 넘는 조명에 4천만원짜리 소파까지…“고가에 놀라”
사측, “한국에서 성공 확신”…높은 기대감 보여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5일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을 오픈에 앞서 14일 기자간담회와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 사진=최은경 기자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롯데백화점이 창립 40주년 기념일에 맞춘 15일, 세계적인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The Conran Shop) 코리아’를 강남점에 오픈한다. 오픈 하루 전인 14일 서울 강남구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더콘란샵’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스테판 브라이어스 더콘란샵 총괄 디렉터와 휴 왈라 더콘란샵 CEO, 김성은 롯데백화점 콘란팀장, 현종혁 롯데백화점 MD개발부문장, 김상우 롯데백화점 강남점장 등이 참석했다.

콘란샵 전경. / 사진=롯데쇼핑

◆ ‘프리미엄 리빙’ 수요 잡기
 
‘더콘란샵’은 1974년, 영국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테렌스 콘란(Terence Orby Conran)’ 경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3개국에서 총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이 국내에선 처음 선보여진 것이란 점에서 특별하다. 이 곳은 가구,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뿐만 아니라 서적, 아트, 잡화까지 폭넓은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롯데백화점은 수년 간 꾸준히 확대 중인 국내 리빙 시장의 규모, 이에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리빙 시장 수요에 주목해 왔다. 이번 더콘란샵 오픈으로 세계적인 유명 리빙 브랜드들을 유치,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의 리빙 상품군 성장률도 지난해 11%,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1.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측은 프리미엄 리빙 시장도 함께 커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롯데백화점 유형주 상품본부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하이엔드 리빙 시장에 주목해 그에 걸맞은 라이프스타일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안하고자 더콘란샵을 선보이게 됐다”며 “더콘란샵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감성이 호평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더콘란샵과 10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이 직접 영국으로 건너가 테란스 콘란 창립자를 만나 계약했을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인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휴 왈라 더콘란샵 CEO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던 중 한국을 방문해서 다양한 파트너와 접촉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 더콘란샵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강희태 사장과의 만남에서 롯데가 더콘란샵을 한국에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브라이어스 더 콘란샵 총괄 기획자는 “한국 더콘란샵 오픈을 2년 전부터 준비한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인 프로젝트”라며 “영국의 더콘란샵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디자인 철학을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만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란샵 내부 매장 전경. / 사진=롯데쇼핑

더콘란샵의 총 매장 규모는 3,305㎡(1,000평 수준)이다. 1층은 실험실(LAB) 느낌의 화이트 콘셉트로 향수, 캔들, 디퓨저 등의 홈데코 상품을 비롯해 주방, 음향가전, 욕실용품, 아트소품 그리고 기프트 상품들이 갖춰진 토털 라이프스타일 층으로 꾸며졌다.

매장 한 켠에는 창시자 ‘테렌스 올비 콘란’ 경의 중간 이름을 딴 영업면적 약 165㎡(50평)의 ‘올비(Orby)’ 카페가 운영될 예정이다.

2층은 블랙톤의 클럽(CLUB) 라운지 콘셉트로 조성됐다. 가구, 조명, 텍스타일, 서적, 오픈 키친 등으로 구성되며, 개인별 특화된 맞춤 서비스 공간인 영업면적 약 99㎡(30평)의 VIP룸이 마련돼 있다. 특히 VIP룸에는 콘란 경이 좋아하는 위스키와 시가는 물론 도서와 편안한 소파, 테이블로 구성됐다.

더콘란샵에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비트라)’, 핀란드 가구 ‘Artek(아르텍)’, 덴마크 가구 ‘칼 한센(Carl Hansen&Son)’과 미국 가구 ‘놀(Knoll)’ 등 세계적인 유명 가구 브랜드가 들어선다.

또한,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라부아뜨(LaBoite)’,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프랑스 쿠션 브랜드 ‘줄팡스(Jules Pansu)’ 등 취급하는 브랜드 각자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선보인다.

한편, 더콘란샵 본사 측은 일본 대비 한국에서 더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왈라 CEO는 “일본서 큰 호응에 힘입어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라면서도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보다 더 많은 매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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