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동남아시아에서 '방산 한류'를 이끌기 위해 태국 방산전시회에 참석했다.

19일 KAI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IMPACT 전시장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수출 마케팅, 기본훈련기 KT-1, 경공격기 FA-50, 수리온 기동헬기 등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에서 추가 수출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태국 방산전시회는 태국 국방부와 통합사령부가 주최하며 육·해·공군 방산 장비가 전시되는 행사다.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담이 병행되고 현지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중요한 자리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현지에서 열린 국방장관 간담회에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방산기업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방산 수출 확대를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KAI 역시 태국 공군사령관 면담을 통해 현안사업과 미래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미 검증을 마친 T-50TH, KT-1 등 한국산 항공기의 추가 수출 타진과 태국 육군용 다목적 기동헬기로 수리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KAI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FA-50의 무장능력 강화와 항속거리 확장 등 성능개량을 추진 중이다.

한편 KAI는 지금까지 태국에 T-50TH 12대를 수출한 바 있다. 이 중 1차 수출분 4대는 실전배치를 마쳤고 2차분은 내년까지 전달을 마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이미 수출한 일부 항공기에 대한 레이더, 경보수신기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에 대한 3차 계약을 체결했다.

KAI 관계자는 “태국 공군과의 3차에 걸친 수출 계약은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태국 공군과의  협력을 통해 방산 한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