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B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SK브로드밴드(대표이사사장 박정호)는 SK텔레콤 5GX Labs, 노키아와 함께 하드웨어 장비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변환해 서버에 설치할 수 있는 다(多)파장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초고속인터넷 등 10기가 인터넷 기반 유선 통신서비스에 사용하는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 표준기술인 NG-PON2를 가상화하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연은 회선당 용량을 최대 40Gbps까지 늘리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인 여러 개의 파장 관리에 대한 가상화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한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하나의 기능으로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 장비 제어가 가능해짐으로써 8K UHD 영상서비스, AR·VR 등 향후 대용량 대역폭이 필요한 신규 서비스 도입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회선 절체 기능과 파장 관리 기능은 부품의 고장이나 케이블 단절 같은 장애 발생 시 빠르게 감지하고 자동 복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초 국내 통신업체 최초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가상화 관련 기술 개발을 계속 선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찬웅 SK브로드밴드 Infra부문장은 “유선 가입자망 가상화는 유무선 망이 통합되는 시대에서 고객 경험 차별화와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네트워크 가상화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개발하는 등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기술 역량 확대를 통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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