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호은 SK건설 재무2실장(왼쪽), 사이먼 킬롱백 런던교통공사 CFO(가운데), 존 헤이건 리버링스 CEO(오른쪽)가 영국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프로젝트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건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SK건설이 참여하는 영국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프로젝트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26일 SK건설은 자사가 지분 투자한 리버링스(RiverLinx) 컨소시엄이 지난 22일 영국 런던교통공사(TfL, Transport for London)와 사업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수출신용기관 및 국내외 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SK건설, 신트라(Cintra, 스페인), 맥쿼리(Macquarie, 호주), 애버딘(Aberdeen Standard,  영국), 밤(BAM PPP, 네덜란드) 등 5개 회사로 구성됐다. 총 투자비 약 10억파운드(한화 약 1조5000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KfW(독일개발은행, 독일), CA-CIB(크레디아그리콜은행,  프랑스), Aviva(아비바보험, 영국) 등 국내외 금융기관 총 15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Silvertown)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준공 후 25년간 운영한 뒤 런던시로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된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스페인), 밤 누탈(BAM Nuttall,  영국)과 함께 공동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여기에 SK건설은 공사 수익은 물론 투자자로서 투자지분에 대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SK건설의 투자지분은 10%, 시공지분은 20%다.

SK건설은 실버타운 터널사업이 실시협약과 금융약정을 마무리한 만큼 곧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영국의 우수한 금융시장을 배경으로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금융 지원에 힘입어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 짓게 됐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또다른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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