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양대 마켓 매출 1위로…엔씨, 실적 개선 기대감

김택진 엔씨소프트가 대표가 지난 9월 5일 열린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엔씨소프트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후 약 2년 반 동안(892일) 구글 매출 1위를 지킨 형제 게임 ‘리니지M’을 단숨에 눌렀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등판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가 재편된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어제(1일)부로 양대 마켓(구글·애플) 1위에 올라섰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11월 27일) 1위에 올랐고, 구글에서는 출시 4일 만인 지난 1일부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리니지2M은 PC ‘리니지2’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출시 직후 구글 매출 4위를 기록한 리니지2M은 출시 이틀 뒤인 29일 2위에서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 1위로 올라갔다. 반면 2017년 6월 23일부터 구글 매출 1위를 지켜온 리니지M은 2위를 기록해 나란히 톱2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리니지2M은 국내 최다 사전 예약자 수인 738만건을 기록, 흥행이 점쳐져 온 게임이다. 4K UHD(Ultra-HD)급 풀 3D 그래픽을 지원하는가 하면, 차세대 게임 플랫폼인 ‘퍼플’을 통해 PC와 모바일 간 플레이 경계를 허물었다.

이 밖에 캐릭터 간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오픈월드 등 최신 IT 기술이 접목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몇 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형제 게임인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나란히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엔씨소프트의 실적 개선엔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161억원, 18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9%, 62% 늘어난 숫자다. 이로써 올해 약 1조7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출시 초반 리니지2M은 튕김 현상과 접속 및 채팅 입력 오류 등이 나타났지만 엔씨소프트는 단계적으로 이를 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구글 매출 10위권 내에 속한 리니지 IP 게임은 리니지2M, 리니지M을 비롯해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7위)’도 있다. 리니지 IP 파워가 매출 순위로 증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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