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사진 = LH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변창흠 LH 사장이 16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활성화에 역점을 뒀다.

취임 8개월 만에 내놓은 변창흠 사장의 청사진은 글로벌 사업의 차질 없는 수행,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주거복지로드맵 등 부동산 정책 적극 지원, 지역특화 개발 등 국가균형발전정책 집행 등을 위한 LH의 체질 개선이다.

특히 변 사장은 본사의 기능 이관을 통해 지역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과 지역균형 발전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지역본부의 자율성과 자치성을 강화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는 '지역균형재생처'를 신설해 지역 스스로 후보지 발굴부터 준공까지 자기완결적 사업추진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가로주택정비, 순수생활SOC사업, 소규모 공공택지 개발사업의 설계·발주·인허가 권한을 지역에 이관하고 신규 적용 예정지구를 선정해 우선 착수한다.

지역균형개발을 위해서는 이사별 '권역담당관제'를 신설한다. 각 이사가 중부권(강원‧충북‧대전충남), 동남권(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 서남권(전북‧광주전남‧제주) 지역의 현안을 관장하고 자치역량 제고를 뒷받침해  지역균형발전을 가속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최대 사업이 될 3기 신도시 건설 수행을 위해 '신도시사업부문'도 신설했다.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개발계획과 사업관리를 총괄한다.  

여기에 지난 신도시들에서 불거진 여러 문제를 해소하고 정부의 선교통·후입주 원칙에 부응하는 적기 교통망 구축을 위해 ‘신도시광역교통개선단’을 설치한다. 기업과 주민에 대한 보상부분을 전담하는 보상기획처는 독립‧강화하고 지역 보상부 조직도 확대했다.
 
LH는 정부의 신남방 정책 지원, 해외사업 수행을 위한 '글로벌사업본부'도 신설한다. 이곳에서는 도시수출, 외연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LH는 ▲미얀마·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쿠웨이트 신도시 본사업약정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프로젝트 참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연해주 산업단지 개발 등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LH는 ▲새 업무로 편입된 공공지원 복합기능 건축물 건설‧공급 ▲모듈러주택 등 신기술 적용 주택 개발 선도 ▲새로운 모습의 신혼희망타운 건설 등을 전담할 ‘미래건축부문’을 신설했다. 빈집비축을 통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는 ‘토지은행기획단’ 조직도 강화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혁신성장, 포용사회, 균형발전 등 정부의 정책적 가치를 경영에 내재화하고, 경제·사회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