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0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행복추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SK그룹 제공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행복추구를 위한 신선한 자극을 불어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측은 최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그룹 신입사원 교육-회장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ICT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이형희 SV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과 신입사원 7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행복추구를 위해서 여러분이 가진 시간과 돈,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뽑아보고, 측정하고, 디자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의 오늘을 만들어준 주변 모든 분들, 특히 부모님께 반드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 등을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설명해주기 위한 행사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시작했다.

올해 행사는 신입사원이 보다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하고 경영진과 소통할 수 도록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 틀을 과감히 깨뜨렸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경영진의 패널토론 대신 2~10년차 선배들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코너가 마련됐다.

무대와 객석간 거리는 2미터로 좁혔다. 물리적 거리를 좁혀 대화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무대는 마당놀이처럼 객석 중앙에 배치했다.

최 회장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 없이 실시간 SNS, 추첨 등을 통해 현장에서 즉석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이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 즐겨보는 유튜브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는 가벼운 질문부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결국 행복해질 수 있다”며 “여러분들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충분히 즐기고, 또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면 더욱 큰 행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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