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 한국콜마 연구소장이 강연 중이다. 사진=서울시
최현 한국콜마 연구소장이 강연 중이다. 사진=서울시

"외국인이 파이어 컬러(인생 컬러)라고 외칠 때까지, 케이 뷰티가 힘써야 할 것입니다."

최현 한국콜마 메이크업 연구소장은 28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뷰티위크' 뷰티트렌드 세미나에서 '2025 케이(K) 뷰티 인사이트 립메이크업, 히어로 아이템'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연구소장은  "피부에 있는 털은 보호·보온 기능이 있다"며 "입술에는 털이 없고 천연 보습인자도 없어 특별한 케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입술은 각질 턴오버 주기가 3~4일이어서 일주일에 1~2번 각질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립 메이크업 제품으로 립스틱·글로스·라이너(펜슬)·크레용·틴트·프라이머·플럼퍼·밤 등을 소개했다. 

특히 최 연구소장은 "립 메이크업이 앞으로 급속도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메이크업 시장은 립메이크업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미국 내 립스틱 카테고리 비중이 작았는데 K 뷰티 영향으로 립메이크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트렌드로는 촉촉하고 광택이 나는 제형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누드 핑크, 코랄 등이 인기인데 미국은 퍼플, 레드 등이 인기"라며 "컬러도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최현 연구소장은 히어로 제품을 강조했다. 최 소장은 "히어로 제품이란 브랜드 초기 단계에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킨 가장 인기 있고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히어로 제품의 첫 번째 사례로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헤일리 비버가 론칭한 로드(rhode)의 펩타이드 립 트리트먼트를 꼽았다. 고기능 립 스킨케어 제품으로 입술의 볼륨과 광, 보습에 집중해 '글레이징 립' 트렌드를 창출했다.

두 번째는  라카(Laka)의 프루티 글램 틴트를 선정했다. 청량한 과즙 컬러에 도톰한 투명 광택이 특징으로, 무겁지 않으면서도 촉촉한 제형으로 젠터 뉴트럴 뷰티의 대표 주자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PB) 컬러그램의 누디 블러 틴트로 정했다. 고점도의 광택이 없는 질감이지만 건조하지 않고 끈적임 없는 편안한 사용감으로 깔끔하게 밀착해 다양한 피부톤에 자연스럽게 발린다는 특징이 있다. 

네 번째는 타이니 원더(Tiny Wonder)의 하이퍼 블러 틴트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아티스트가 만든 브랜드로, 각진 입술 주름을 촘촘하게 감춰주는 광택이 없는 제형이다.

마지막으로 팁토우(tiptoe)의 글로윗 소르베 틴트다. 물 틴트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개선했다. 촉촉한 터치감은 살리고 얼룩덜룩한 착색과 건조한 마무리감, 제한적인 컬러 톤은 극복했다.

최현 연구소장은 "외국인은 맘에 드는 컬러가 있으면 파이어 컬러(인생 컬러)라고 외친다"며 "그렇게 외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 월요신문=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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