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사측이 기본급 인상을 높인 새 제시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GM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사측이 기본급 인상을 높인 새 제시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GM이 2025년도 임금교섭과 관련해 회사 측의 구체적인 제시안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제시안은 기본급 인상과 함께 다양한 성과급, 수당 현실화, 고용 안정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제시안에 따르면 한국GM은 3월 1일부터 모든 직원의 기본급이 월 8만원 인상을 제시했다. 사무직의 경우에는 생산직 노조원의 인상액을 정률로 환산해 적용하고, 평균 1.38%의 승급분이 추가로 반영된다. 성과급과 일시금 지급도 확대돼 타결 일시금 500만원, 2024년 경영성과 성과급 700만원, 제조·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50만원, 수익성 회복 격려금 200만원 등 총 1650만원을 제시했다. 특히 수익성 회복 격려금은 경영정상화 계획 시행 결과로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따른 제안이다. 회사는 수익성 회복 격려금을 2025년 추석 전에 지급할 것을 명시했다. 

한국GM은 수당 체계 현실화 또한 제시안에 포함시켰다. 기타근무 생산장려수당 2만원을 신설하고 조립 T/C수당 8만3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인상, 가족수당(배우자 1만원에서 2만원, 자녀 5000원에서 1만원) 확대, 사무직 조직관리 및 조사연구수당 직급별 1만원 인상(최대 18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생산직 수당체계 개선위원회를 통해 보건수당, 기숙수당, 자격수당, 감독수당 등 2단계 과제를 추진하고, SIC(본급 외에 직무의 특성, 위험, 근무 환경 등에 따른 추가 보상, 여기서는 부평 근로자) 수당 기준 요소의 현실화도 포함시켰다. 

한국GM은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재무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고용안정특별위원회(JSSC)를 중심으로 노사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노사 모두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회사는 제품 배정과 생산 물량 확보를 약속했고, 노조 측도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

별도 요구사항으로는 사무직 고정연차휴가 보장, 정년퇴직 예정자 연차수당 지급, 급여체계표 통합,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정책 등이 포함됐다.

이번 제시안은 기본급과 성과급 등 직접적 보상 확대와 수당·급여체계의 구조적 개선, 그리고 장기적 글로벌 전략이 함께 어우러졌다. 하지만 이번 안에도 노조가 줄곧 요구해 온 직영 정비센터 9곳과 부평공장 유휴부지를 매각 방침 철회 등 구체적인 사안은 담기지 않아. 임금협상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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