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편의점들이 차별화 상품에 골몰하고 있다. 장기 불황 속 소비층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인기인 가운데 자체 브랜드 커피가 매출 상위에 올라 있는 게 눈에 띈다.
2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PB) 매출은 해마다 신장세다. CU에 따르면 이 자체 브랜드 매출은 2023년 17.6%에 이어 지난해(2024년) 21.8%로 확대됐다. 올 8월까지 매출 신장률은 이미 2023년 연간 매출 성장세를 훌쩍 넘은 18.5%를 보이고 있다.
현재 CU는 '피빅' 등 자체 브랜드(PB) 품목 약 250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양강 CU와 GS25 모두 인기 상위 품목엔 컵 얼음과 커피가 올라 있다.
CU 자체 브랜드 상품 중에는 컵 얼음이 1위, 헤이루 생수(미네랄 워터 500㎖)에 이어 겟 커피가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겟 핫 아메리카노 라지 3위, 겟 아이스 아메리카노 엑스라지가 4위다.
GS25 경우 자체 브랜드 상품 1위가 카페25다. 2위는 '유어스' 아이스 컵, 이어 지리산 맑은 샘물 500㎖와 2ℓ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있다. 특히 GS25 카페25는 카스 캔(500㎖)과 참이슬 후레쉬(350㎖), 바나나우유(240㎖), 박카스 F(120㎖) 등을 제치고 전 상품군 1위다.
이런 자체 브랜드 커피 인기는 가성비 가격에 편의점 추가 할인까지 적용(행사시 1000원 등)되는 데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까지 잡았다는 호평에서 잘 드러난다.
GS25 카페25 경우 아이스 아메리카노 엑스라지(XL) 2400원, 아이스 돌체라떼 라지(L)가 2900원으로 3000원을 넘지 않는다. CU 겟 커피도 핫 아메리카노 라지(L) 1500원, 아이스 엑스라지(XL) 1800원이다. 겟 커피도 최고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2엑스라지((XL) 2800원으로 3000원을 넘지 않는다.
카페25 경우 "향이 여느 카페에 뒤지지 않고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바닐라 라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여서 출근길, 외출길에 꼭 사간다" 반응이 많다.
매달 할인은 달라지는데 원 플러스 원(1+1) 행사, 카드 등 결제 제휴 행사가 많다. CU는 점포별로 자체 990원(핫 라지·아이스 엑스라지) 행사도 열고 있다. GS25도 1000원 행사를 자주 연다.
생수와 커피 이외 인기 자체 브랜드 상품으론 CU 경우 닭가슴살 득템 페퍼·오리지날·훈제, 계란 득템(15개들이), 핫바 득템 치즈·오리지날 등이 있다.
CU의 이런 가성비 겟 커피는 배달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수요와 편의성까지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배달 서비스는 배민스토어를 통해 전국 2000개 점포에서 시작한다. 연내 4000개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월요신문=이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