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법인 가치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140억달러(약 19조7260억원)로 평가받았다. 사진=픽사베이
틱톡 미국 법인 가치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140억달러(약 19조7260억원)로 평가받았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바이트댄스에서 강제 분리되는 인기 SNS '틱톡'에 대해 미국 법인의 가치가 140억달러(약 19조7260억원)로 평가됐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배석한 밴스 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미국 법인 매각 합의를 승인하고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120일간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중국 측에서 일부 저항이 있었다"며 "우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신규 법인에 맡기고 오라클, 사모펀드 그룹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가 틱톡 미국 법인의 약 45%를 지배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는 지분 19.9%를 보유한다.

핵심 기술인 추천 알고리즘은 바이트댄스에서 라이선스 형태로 미국 합작법인에 이전되어, 오라클이 보안과 재학습을 관리한다.

이번 합의로 국내 대형 IT·콘텐츠 기업 및 스타트업들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개인정보보호 강화와 빅테크 규제 흐름에 힘입어 한국 숏폼 영상, SNS 콘텐츠 및 광고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틱톡의 불확실성과 영향력 공백은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중 IT·콘텐츠 협력 구도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플랫폼 자국 자본의 글로벌 영향력이 위축되면서 한국 미디어·IT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력이나 투자유치, 기술제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반발이나 응수, 대외 투자·협력 리스크 역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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