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약 15시간 30분째 정부조직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참관 온 초등학생들에게 덕담을 하다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이 자신의 '역대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하며 또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본회의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발언을 시작해 26일 오전 11시 42분에야 마무리했다. 총 17시간 12분 동안 이어진 마라톤 발언이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처리에 반대하며 본인이 세운 15시간 50분 기록을 깨트린 것이다.

박 의원 이전 최장 기록은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이 2023년 7월 방송4법 필리버스터에서 세운 13시간 12분이었으며, 그 전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 2020년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저지 과정에서 12시간 47분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원은 발언 막바지 중 본회의장을 찾은 경남 창원시 초등학생들과의 대화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제가 다둥이 아빠인데, 꼭 하는 얘기가 5대5 원칙”이라며 “부모님이나 선생님 말씀을 아예 안 듣지도, 무조건 다 듣지도 말고 반만 듣고 나머지 반은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하다 말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난 후에는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이 “화이팅”을 외치며 그를 격려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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