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NS푸드페스타, 익산서 개최…"K 푸드 산업의 중심지 도약"

익산시와 하림그룹의 엔에스(NS)홈쇼핑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2025'가 26~27일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18년 차를 맞은 축제는 원광대학교 지역혁신사업단(RIS)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26일)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등 주요 인사와 시민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헌율 시장은 기념사에서 “NS푸드페스타는 요리 경연대회와 청년창업, 스타트업 경진대회까지 아우르는 국내 대표 케이(K) 푸드 축제로 성장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익산이 K 푸드 산업의 중심지이자 식품 수도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항목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이번 축제는 K 푸드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라며 “앞으로도 K 푸드의 가치와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청년과 농가,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식품 문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오전 10시 식품 스타트업 경진 대회를 시작으로, 요리 경연대회,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의 쿠킹쇼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 진행됐다. 현장 첫날은 각종 시식회와 체험존을 찾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로 붐볐다.

특히 익산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들을 시식·구매할 수 있는 ‘익산 대물림 맛집 홍보관’에서는 ▲온골진 식혜 ▲익산버터샌드 ▲카페보네, 뉴파머스의 ▲김칩스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 온골진 식혜 ‘모자가 이어가는 식혜 가업’

모자(母子)가 함께 운영하는 전통 수제 식혜 브랜드로, 1980년대 중후반 전주 코아백화점에서 장사를 시작해 40여 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아들이 전무로 사업을 이어가며 전국으로의 식혜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옛날 식혜 ▲호박 식혜 ▲수정과 식혜 3종을 볼 수 있다. 옛날 식혜는 쌀과 호박을 삭힌 후 엿기름과 생강을 넣어서 8시간 삭혀서 끓였다. 호박 식혜는 삶은 호박을 냉동에 식혀 엿기름과 호박을 넣어서 끓이고, 수정과 식혜는 계피·생강을 넣고 끓이고 엿기름으로 삭혀서 수정과로 만들었다. 전통적인 비법을 거쳐 달지 않은 진한 식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 반응을 묻자 “전국 각지에서 구매하는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전하면서 “1년에 1~2번 수출하는데, 추석을 앞두고는 수출이 더 많아진다”고 전했다.

◆ 카페보네 ’임실치즈 활용한 젤라또‘

임실치즈로 만든 프리미엄 젤라또를 비롯해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등 음료를 선보인다. 임실치즈는 청정 임실의 농장에서 생산돼 풍미가 깊고 풍부한 영양분을 지녔다. 행사 첫날 해당 부스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이날 가장 인기인 메뉴를 묻자 현장 직원은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이 잘 나간다”고 전했다. 또 고구마와 구운달걀, 쿠키, 호두과자 등을 진열해 방문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 익산버터샌드 “익산 대표 디저트를 꿈꿔요”

송지원 대표가 운영하는 ‘원베이커리'에서 익산 고구마를 활용해 선보인 디저트다. 마룡샌드와 고구마치즈케이크를 볼 수 있다.

송 대표는 “직원들이 전부 익산 출신이라 익산을 대표하는 디저트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들고 갈 수 있는 선물용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침 송 대표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익산시의 지원을 받아 '익산다이로움청년공유주방'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해당 사업은 창업 인큐베이팅을 통해 청년창업가를 육성하고 지역에 터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원베이커리를 개업하고 익산 고구마를 활용한 수제 버터쿠키를 만들었다. 현장에서는 마룡샌드와 고구마치즈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전북 치유음식 콘테스트'에 입상해 웰니스 관광과 연계해 지역 콘텐츠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 김칩스 ’청년 농부가 개발한 김치 과자‘

NS홈쇼핑이 청년 농부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뉴파머스’의 김칩스가 특별 부스로 참여하고 있었다. 특히 김치를 통째로 갈아서 만든 ‘김칩스’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시식한 방문객들은 과자에서 김치 맛이 난다고 신기해했다. 현장 직원은 “김칩스는 김치 칩스라는 의미를 뜻한다”고 홍보했다. 축제에서 오리지널과 매운맛, 갈릭치즈맛을 판매 중이다.

이 중 소비자 반응이 가장 좋은 맛으로 직원은 ‘오리지널’을 꼽았다. 그는 “편의점 씨유와 세븐일레븐 등에 입점해서 판매할 때도 오리지널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며 “오리지널이 가장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운맛은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이 계시고, 갈릭치즈는 어르신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령대별 선호 차이가 뚜렷해 1020은 갈릭치즈를, 전 연령층에서는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뉴파머스’ 부스에서는 청년 농업인이 선보인 ‘리얼 꿀배 생생슬러시’도 취급,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