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두통·소화불량·피로감 등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닌자
명절 기간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두통·소화불량·피로감 등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닌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끝나면 가족 모임과 잦은 음주,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명절증후군’은 명절 기간 동안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통칭한다. 두통, 소화불량, 요통, 근육통, 피로감 등 신체적 불편함은 물론 우울감, 불안, 무기력감 같은 정서적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설날과 추석 같은 대표 명절 이후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누적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표출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장시간 운전이나 과도한 집안일은 근육과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이를 예방하려면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고 운전석과 페달 간 거리를 적절히 조절하며 등받이를 약간 뒤로 젖혀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오랫동안 운전해야 한다면 1시간에서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목, 어깨, 허리 등을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운전 중간 중간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리고 어깨를 위아래로 움직여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 된다.

또한 설거지, 전 부치기, 걸레짜기처럼 손목을 반복적으로 쓰는 가사일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중간 중간 손목을 스트레칭하고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있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으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약물, 주사, 수술 등)가 필요할 수 있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고 기름기가 많아 과식할 경우 체중 증가와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음식보다는 나물이나 채소 등 담백한 음식을 중심으로 섭취하고 일정한 식사 간격을 유지하며 과식을 피하는 것이 소화기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후식으로 자주 먹는 떡과 빵은 열량이 높고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어 특히 당뇨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명절 기간에도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은데 저녁 식사 후 가족과 함께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를 하면 소화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 월요신문=김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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