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량화·최적화 기술 전문기업 노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 후 나흘째인 6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타는 2025년 11월 3일 공모가 9100원 대비 첫날에만 240% 넘게 상승한 3만10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상장 이튿날과 삼일째에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 오전 장중에는 6만210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약 6.8배 상승했고, 오후 들어 5만원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노타의 이 같은 주가 급등은 AI 모델의 경량화와 최적화 기술에서 비롯된다.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등 다양한 환경에서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넷츠프레소' 플랫폼이 주력 제품이다. 이를 통해 AI 모델의 크기와 연산량을 줄여 하드웨어에 최적화함으로써 개발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특히 노타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암(Arm) 등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하며 AI 경량화 기술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와 확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노타의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며, 고부가가치 산업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인 노타는 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지만 매출은 2023년 36억원에서 2025년에는 145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7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매출 등 실적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점은 주의를 요한다. 2027년 이후 예상 매출도 주로 신규 사업의 개념검증 단계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 예상을 밑도는 실적이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미래에 대해 장밋빛 낙관만 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노타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경량화 기술 개발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노타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약화될 위험이 있다. 결국 AI 경량화·최적화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져 노타가 기술적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성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 월요신문=이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