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 구조물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앉은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 구조물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앉은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6일 오후 발생한 울산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 소방당국이 밤샘 구조·수색에 들어갔다. 오후 6시 50분 현재 알려진 9명 매몰자 가운데 2명이 구조됐고,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남화동에 위치한 한국동서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의 보일러 타워 해체 준비 과정에서 서쪽 지지대 일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5명, 50대 1명, 40대 2명, 20대 1명의 총9명의 근로자가 매몰됐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보일러 철거를 위해 기둥을 약화(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피해 근로자들은 발주공사를 맡은 한진중공업 협력업체인 코리아카코(발파전문업체) 소속으로 전해졌다.

소방대는 붕괴 잔해 사이로 구조 대원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야간 장기화에 대비해 조명차와 재난회복차를 배치했고, 700t급 크레인 2대와 500t급 크레인 3대, 굴착기 3대 등 중장비 동원을 준비했다.

소방 관계자는 “밤샘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사고 수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돼 2021년 가동이 중단됐으며,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인명 구조와 병행해 정확한 붕괴 경위와 안전관리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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