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동포들을 만나 한·이집트 간 교류와 협력 확대를 거듭 강조했다.
뉴시스 등 복수언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카이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지상사 간담회’에서 “이집트 국민의 한국 선호도, 호감도가 90%가 넘는다고 한다”며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 소통과 협력이 양국 국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오늘 알시시 대통령과 예정보다 긴 시간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면서 “이집트가 가진 잠재력이 매우 큰데 양국 관계·교류·투자 수준이 왜 이렇게 미약했는지 오히려 의문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압델 파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지정학적으로도 이집트와 대한민국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많은 부분에서 교류와 협력 사업을 대폭 늘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교민들에게도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알시시 대통령은 교육이나 문화 교류, 산업 발전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면서 “여러분도 대한민국과 이집트 간에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데 중요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또 양국의 인적·경제 교류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한민국과 이집트 사이에 직항이 없다는 건 양국 교류 규모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연히 교정해야 한다”고 직항 노선 개설 필요성을 언급했다.
알시시 대통령의 한국 평가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량에 대해서 참으로 놀랍다는 얘기를 했다”며 “교육에 투자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는 점도 놀랍고, 작년 계엄 사태와 같은 황당무계한 역사적 어려움도 무혈 혁명을 통해 국민들의 손으로 정상을 회복하는 것들을 보면서 '참 대단한 나라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더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평가가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