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선, 예상대로 진행 시 자산매입 속도 완화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조흥섭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조기 개시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연준은 FOMC가 '테이퍼링 시기에 관해 경제개선이 예상대로 진행할 시 자산매입 속도를 서둘러 완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용과 물가 목표 진행과 관련 "예상대로 진행될 시 FOMC는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조만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FOMC가 목표하고 있는 장기적 2% 인플레이션 달성 등 물가상승률이 장기목표를 밑도는 상황으로 이어짐에 따라 금융정책의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FOMC는 금융정책의 적절한 판단을 위해 지속적인 경기전망 관련 경제지표를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리스크 발생 시 금융정책의 정도를 조정하는 한편 공중보건, 노동시장 정황, 인플레이션 압력·기대지표, 금융동향, 국제 정세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FOMC는 성명에서 "경기동향에 관해 여전히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영향을 받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공중보건 위기가 경기에 미치는 여파가 지속해서 작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래도 경제선행에 대한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FOCM의 테이퍼링 착수에 이어 실시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빠른 내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FOMC에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투표권을 가진 11명이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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