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원 리드힐병원 대표원장. 사진=리드힐병원
황상원 리드힐병원 대표원장. 사진=리드힐병원

[월요신문=이지원 기자]"수술과 시술을 얼마나 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얼마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낫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의료행위에 있어 황상원 리드힐병원 원장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가 많은 서울 은평구 소재에 자리잡은 리드힐병원은 척추와 목 디스크 등의 진료에서 빠른 치료로 환자들에게 신망 받고 있다. 

황 원장은 최소한의 절개와 비수술로 대신할 수 있는 방법, 환자가 더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 나가고 있다. 

또 그는 병을 치료하는 의사임에도 불구,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신경을 쏟고 있다. 최근 은평구청과 사랑의 열매라는 재단에 기부한 뒤 '은평대상'을 취득했다고 자랑스레 언급하기도 한다. 그가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황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 본다. 

Q. 원장님과 병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문의 경력 20년이 돼 가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서울아산병원이나 서울우리들병원 등 유수의 병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실력 만큼은 자신있다는 생각으로 리드힐 병원을 개원한 지도 이제 4주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신생병원이긴 하지만 리드힐병원은 의료진 경력이 다수 있는 분들로 구성돼 있죠. 특별히 은평구 소재에 리드힐병원을 개원한 데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서울 안에서 의료취약지라는 생각이 들어 은평구의 중심인 응암역에 개원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 병원은 새로운 것, 최고를 추구하고 또 그런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학술이나 연구를 하기에는 기관이 약하지만 수술과 비수술 면에서 새로운 기법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라 하면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찾고 있는 건데요. 치료의 방법을 최소화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 절개를 최소로 한다든가, 수술할 것을 비수술로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처럼 치료의 효율성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항상 고민 중에 있습니다.

Q. 요즘 스마트폰 및 전자기기 사용이 많아지며 척추나 목 쪽 질환으로 내원하는 젊은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나요?

확실히 젊은 환자분들의 내원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요즘 젊은 분들의 경우 척추 노화 속도가 빠릅니다. 젊은 분들의 경우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나 관리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젊은 환자분들의 경우 수술은 잘 진행하려고 하지 않죠. 하지만 재발이 진행되거나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비수술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척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또, 수술 후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수술 후 회복 기간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하지만 병이 오래될수록 회복이 더디죠.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항상 단기간 내 재발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절대 안정과 적절한 재활이 가장 중요합니다. 간혹 회복을 빨리 하기 위해 섣불리 운동을 하시다가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운동을 조심해야 하죠.

Q. 원장님께서는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에 특히 저명하신 분이라 들었습니다.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 해당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 건지 궁급합니다. 또 기존 디스크 수술 대비 강점과 수술 후 일상으로서의 복귀 기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요?

기존 목디스크 수술 중에는 유합술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보통 뼈와 뼈를 잇는 수술이 많았죠. 이와 비교했을 때 최근에는 인공디스크 치환술과 내시경 감압술 등 두 가지가 효율적인 수술이라며 각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공디스크 치환술의 경우 치아로 따질 때 '임플란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기존 대비 내구성이 튼튼해졌고, 오래 쓸 수 있다 보니 비교적 안전하죠. 예전의 유합술에 비해서 목의 각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확실한 장점이 존재합니다.

내시경 감압술은 디스크 자체를 전부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 디스크를 치환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치아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충치를 떼워서 나중에 그 충치가 재발하는 것보다 임플란트를 식립해 재발율을 낮추는 것과 같은 장점이 있는 거죠.

보통 치아에 하는 임플란트와는 달리 목 인공디스크의 경우 수술 후 일상으로의 회복까지 2주 정도면 모두 완료됩니다. 보조기의 착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수술도 비교적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UBE 내시경 감압술은 무엇이고, 해당 수술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어떤 때 해당 수술을 진행해야 할까요?

UBE 내시경 감압술은 현재 목과 허리 모두에 수술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식적인 절개술이 있었고, 그 이후에 현미경을 보면서 수술하는 '미세현미경 감압술'이라는 것이 나왔습니다. 이제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해서 진행하는 수술까지 나오게 된 거죠. 이처럼 관절 관련 수술 역시 점점 발달하고 있습니다.

UBE 내시경 감압술은 좁은 공간에서 하다 보니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제가 개원할 때만 해도 100여명만 가능한 수술이었죠. 보통 수술을 해야 한다고 보는 경우는 마비가 오는 경우나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오래 가는 경우, 비수술로 치료했음에도 차도가 없는 경우에 수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황상원 리드힐병원 대표원장. 사진=리드힐병원
황상원 리드힐병원 대표원장. 사진=리드힐병원

Q. 원장님께서는 특히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계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병원의 원장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은평구에는 노인 인구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취약계층도 꽤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분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지역 안에서 인정을 받아야 지역사회와 같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지역사회, 은평구 안에 계신 분들께만이라도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셨나요? 향후에 계획하고 계신 사회공헌활동도 있으신가요?

최근 은평구청과 사랑의 열매라는 재단에 기부를 하고 '은평대상'을 취득했습니다. 또 이들과 함께 환자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따로 만들었죠. 이를 통해 진료비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은평구에서 지역 축제가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리드힐 병원에서도 축제가 있을 때마다 서포트를 하거나 도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금전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직적으로 일상생활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병을 치료하는 의사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예방과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미 수술을 했거나 향후에 수술을 할 수 있는 고위험군의 환자분들, 어르신분들에게 적절한 운동법이나 관리법 등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시간적 제한이 없어 진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Q. 거북목을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를 유발한다는 말이 많던데 사실인가요? 거북목은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어떨 때 내원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거북목을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스크라는 질환은 압력을 받아서 생기는 것인데요. 거북목이든 거북등이든 목뿐만 아니라 척추에 압력이 커지며 생기는 것입니다. 압력을 이겨내면 괜찮지만, 한계점을 넘어설 경우 목디스크 질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또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수술까지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거북목은 본인이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급적이면 엑스레이 등을 찍어서 거북목의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체크합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도 거북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견딜 만한 통증이나, 일시적인 경우 등 경미한 증상에는 굳이 병원에 올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증상이 자꾸 재발되는 경우,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 등 크게 세 가지 정도는 내원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Q. 목이나 허리가 아플 경우에는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께 제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실까요?

보통 병원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시는 분들이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께 병원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과잉진료 등으로 인해 병원을 무서워하시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사실 고치는 입장에서는 진단보다 더 큰 치료를 하는 것이 확실하죠. 물론 모든 것을 다 치료할 수는 없겠지만요.

따라서 병에 맞는 치료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작은 치료로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이 저희 병원에서 추구하는 방향이죠. 

Q. 원장님께서는 빠르고 정확한 치료, 꼭 해야 하는 치료만 하는 분으로 환자분들께 신망을 얻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을 고수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수술을 하는 의사이다 보니 수술은 무조건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따라서 '신속·정확'이 의료행위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토가 됐죠.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병을 오래 끌 경우 회복도 더뎌지며, 수술도 오래 할 경우 다른 합병증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보니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수술 범위가 커진다거나 고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시기를 맞춰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를 돌보는 데 임하고 있습니다.

프로세스 측면에 있어서도 수술을 빨리 끝낸다든지, 입원이나 수술 등 진행을 빨리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MRI를 업그레이드 한 것도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위한 것인데요. 업그레이드를 통해 회전율이 빨라졌기 때문에 찍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MRI를 촬영하는 데 18분 정도 소요됐으나, 최근에는 9분~11분 정도면 찍을 수 있습니다. 퀄리티도 더 좋아졌죠. 이처럼 MRI를 빠르게 찍어 환자분들이 당일에 바로 진단이 되고, 치료와 회복까지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고려하고 있습니다. 

수술과 시술을 얼마나 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얼마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낫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 중에 있습니다.

Q. 내년이면 리드힐병원이 개원한 지 5주년이 됩니다. 5주년을 맞아 계획 중이신 사업이 있으신지요? 향후 목표, 비전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으로 5주년이라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만, 해마다 저희가 소소하게 헌혈행사나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코로나19가 끝날 경우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보면 은평구뿐만이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뻗어나가는 병원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 황상원 리드힐병원 대표원장은

분당척병원 진료원장과 서울우리들병원 신경외과전문의, 서울아산병원에서 외래교수 및 임상강사를 거쳤다. 대한 척추신경외과 학회와 척추통증 중재시술 연구회, 도수의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속해 있다. 2017년 9월 서울시 은평구 소재에 리드힐병원을 개원한 이후 척추센터 원장 및 대표원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는 척추, 관절 등 신경외과 치료에 있어 그 권위를 공고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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