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I Can Biz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공창업

[월요신문 MDN] 창업 열기가 점차 거세지면서 신설법인 통계는 매월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계속되는 취업난에 청년창업 증가는 물론 베이비붐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시니어 창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자 수의 증가만큼이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내실은 탄탄하지 못하다. 한국은행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법인 중 약 85%가 자본금 1억원이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내수경기에 따라 매출이 크게 좌우되는데 장기간의 불황 여파로 인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영세 자영업자들은 안정적인 매출과 창업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튀지 않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부분 레드오션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꾸준한 매출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점포들도 분명 존재한다.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위해서는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포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원부자재비, 임대료, 인건비, 설비유지 관리비, 금융비용, 기타 광고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첫 번째 비결이다.

인건비는 창업자의 노력과 운영시스템에 따라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인건비는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의 첫 번째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인건비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 창업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특히 부부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가장 적합한 운영 시스템으로는 테이크아웃, 셀프서비스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테이크아웃의 경우 부부가 함께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포장을 해주는 것이 가능하고, 그 외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인건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셀프서비스 시스템은 부부창업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 중 하나다. 남편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부인은 홀을 담당하는 등의 분업화로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반찬의 가지수를 늘리면서도 운영에 어려움이 크지 않아 고객유입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도시락, 오니기리(삼각김밥), 돈까스 무한리필 등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있다.

외식업 외에도 컴퓨터 A/S 전문점, 인쇄편의전문점, 온라인 판매업 등 기술기반형 아이템과 청소전문점, 무인빨래방, 간판세척업 등 영업기반형 아이템들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어 창업 전 인건비 절감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매장을 운영하는데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점포비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점포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이나 무점포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다.

점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배달전문점이 있다. 이는 주택가 인근에서만 점포를 운영하면 창업자의 홍보역량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상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또 홀 운영이 없는 만큼 인테리어 비용도 최소화 할 수 있어 초기 창업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무점포 창업은 말 그대로 점포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한 허위·과장광고 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창업자들은 선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고객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홍보마케팅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사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SNS마케팅이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SNS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활용여부에 따라 홍보 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기존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은 홈페이지나 블로그, 미니홈피의 맛집 포스팅 정도가 전부였다. 이는 고객이 포스팅을 하고, 매장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집으로 돌아가서 컴퓨터를 켜야 가능하다. 즉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보급 확산으로 현장에서 직접 고객 참여가 이뤄진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고객들과 친구등록(트위터 팔로우 등)을 맺을시 1대1 매칭이 아닌 등록된 고객들의 지인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홍보가 돼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명의 고객과 등록이 되고 각 고객별로 100명의 친구등록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10만명에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셈으로 홍보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즉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SNS 친구등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또 단순히 등록에 그치는 것이 아닌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연동으로 가장 효과적인 홍보방법을 연구하고, SNS에 최적화 된 다양한 이벤트 등을 구상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직까지는 SNS마케팅이 정론화가 되지 않은 상황으로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창업 전문기관에서도 다양한 SNS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등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활용이 성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재미요소 가미는 매출 증대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다. 아이템에 따라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재미요소를 제공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철판요리 아이템을 들 수 있다. 이는 철판 위 요리의 향연, 즉 쇼잉(showing)을 통해 시각적인 요소와 지글지글거리는 청각 요소의 전달로 고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 철판요리 아이템은 과거 닭갈비 등으로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본철판요리전문점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철판요리전문점 역시 운영시스템에 따라 인건비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요리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 본인의 마인드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오픈하면서까지는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파이팅이 넘치지만 일반 사회생활과는 다른 생활패턴, 무(無) 휴일 등에 쉽게 지치는 경우가 많다. 몸이 피곤하다보니 직원을 쓰게 되고, 완제품의 선호, 홍보대행사와의 제휴 등으로 지출이 불어나게 된다. 지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많은 노하우도 중요하지만 결국 창업자 본인의 열정이 지속되지 못한다면 성공 창업을 논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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