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 있는 것’ 가장 안 좋아!

[월요신문 김지수 기자] 허리 디스크는 활동량이 줄어 뼈와 관절,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생긴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가 최근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가 가장 싫어하는 자세인 ‘오래 앉아 있기’를 피해야한다. 오래 앉아 생활하면 허리의 근육조직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기기 때문으로, 건강한 허리를 위한 올바른 방법을 알아봤다.

▲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하이힐 등 허리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오래 앉아 일하면 퇴행성 디스크 불러와
바른 자세․꾸준한 운동‧흡연&비만 버려야

현대인들이 하루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6시간 이상’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전문 의원이 리서치패널 틸리언을 통해 네티즌 3,249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3%인 1,178명이 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시간 18.1%(558명), 4시간 13.2%(430명), 5시간 13.0%(422명)순이었다. 응답자는 30~50대가 총 7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척추 손상 원인’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고 발표된 많은 연구결과를 반추해보면,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30~50대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는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면역기능과 신진대사 작용을 저하시키고, 순환장애를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척추가 받는 압력이 높아져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들의 디스크는 빠르게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데, 척추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산소와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 탄력성과 수분을 잃어 손상을 입기 쉽다”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30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걷기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속적인 허리 운동이 디스크 예방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운동이 가장 좋다. 20~30분가량 평지나 낮은 언덕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자유형이나 배영 중 편한 것)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흡연과 비만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요통이나 좌골 신경통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흡연자의 경우 우선 금연을 시행해야 한다. 비만도 추간판 탈출증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써 적절한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

▲ 허리 근력 강화에 도움되는 운동
물건을 들 때에는 항상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편 자세를 유지하며, 허리를 구부리면서 비틀지 않는다.

앉을 때에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않는다. 의자에 깊숙이 앉아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어야 하며, 20~3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준다. 팔걸이가 있고 뒤꿈치가 땅에 닿는 높이의 의자가 좋다.

서 있을 때에는 한쪽 발을 낮은 발판이나 상자 등에 올려놓으며, 작업대를 편안한 높이에 오도록 하고 작업한다. 운전할 때에는 좌석을 운전대에 가깝게 하고 무릎 쪽을 높게 하고, 허리에 쿠션을 받쳐서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

잘 때에는 바닥은 비교적 단단하되 약간의 쿠션이 있는 것으로 하며,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거나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도록 한다.

디스크 환자도 운동으로 통증 줄여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간단한 운동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장시간 서 있을 때는 발의 위치를 바꿔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앉아있을 경우, 발판을 발 밑에 받쳐 다리의 각도를 90도로 유지하면 허리에 무리가 덜 간다. 허리는 꼿꼿이 펴고 지내는 연습을 하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허리를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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