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으로 울산의 한 대기업 협력업체 대표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8분께 “알고 지내던 협력사 대표 A씨가 통화 중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했는데 계속 받지 않는다”는 동종업계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들어간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끝에 2시간 뒤 울산 동구의 한 대학병원 주차장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있던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차 안에서 타다 만 번개탄과 유서 2장을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에는 “회사 경영이 많이 어렵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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