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보건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1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사태가 23일 자정을 기해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20일 국내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남·68)가 발생한 지 217일 만이다.

WHO 권고에 따라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28일(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이 지났을 때 감염병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10월 29일 메르스 완전 종식을 예고했지만 80번 확진 환자(남·35)가 메르스 재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그 시기가 미뤄졌다. 국내 마지막 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는 기저일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던 중 경과가 악화돼 지난달 25일 결국 숨졌다.

정부는 지난 7월28일 더 이상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고, 80번 환자가 사망한 이후, 12월 1일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낮췄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신종감염병이 해외에서 유입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신종감염병 방역대책을 계속해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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