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최윤정 기자] 2015년 국내 자동차 업계가 4년 만에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2015년 우리 경제가 고전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그나마 제조업을 살린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들어 11월까지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상용차 업체인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국내 총 7개사의 자동차 총 생산대수는 413만6천4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1월까지 국내업체 생산실적에 2014년 12월 생산 대수인 43만5천여대를 반영해 2015년 연말까지 생산실적을 예측해보면 총 457만여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4년 연간 생산 대수 452만4천932대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역대 연간 최대 생산 대수를 기록한 2011년 465만7천94대 보다는 조금 모자라지만 4년 만에 최대 생산 대수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1년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2014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2015년에 457만여대 생산했다면 2년 연속 국내 자동차 생산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셈이다.

2015년 국내 자동차 총 생산은 르노삼성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1월까지 르노삼성은 18만5천여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156만4천여대로 1.4%, 쌍용차는 13만2천여대로 1.9% 늘었다.

르노삼성은 2014년부터 닛산 로그를 생산해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닛산 로그가 2015년부터 본격 수출되면서 국내 생산물량이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레저용차량(RV), 쌍용차는 티볼리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생산량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005380]는 167만7천9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한국GM은 56만5천여대로 1.5% 각각 줄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의 경우 국가 경제에 전후방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생산량 증대는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2015년 8월 이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국내 자동차 생산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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