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이 중국 1Q Bank 출범식에서 '1Q Bank'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월요신문 최윤정 기자] KEB하나은행이 모바일은행 서비스인 ‘1Q뱅크’를 기반으로 중국 리테일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일 하나은행은 중국 내 외국계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모바일뱅크 ‘1Q뱅크’를 출시했다. ‘1Q뱅크’는 하나금융그룹이 해외 현지 리테일 영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영업 강화를 위해 개발한 글로벌 리테일 영업지원 플랫폼이다. ‘1Q뱅크’가 해외에 출시된 것은 지난해 1월 하나은행 캐나다 법인에 이어 두 번째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앞으로 ‘1Q뱅크’를 캐나다,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유럽, 브라질, 미주지역 등 전세계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1Q뱅크’는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확인 및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뱅킹을 한 개의 앱(App)에 담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비대면 신규 절차는 공인인증서나 OTP와 같은 보안매체 없이 신분증 간편 촬영, 전화번호 인증, 현지은행의 기존 실명계좌 연결등록의 순으로 5분 이내에 계좌개설 및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중국하나은행은 전체 직원의 96%, 지점장의 80%, 개인손님의 69%가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되는 등 중국 진출 한국계 은행 중 현지화에 가장 앞서있다. 중국하나은행은 ‘1QBank’를 통해 중국 핀테크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현지 리테일 영업 강화로 손님기반을 확대해 현재 12만명 규모인 개인 고객을 향후 1년 이내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하나은행은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 의료관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통역과 진료비 할인 등을 결합한 ‘한국의료관광제휴 금융상품’을 이달 안에 출시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모바일 신용대출, 해외 간편 송금인 ‘1Q트랜스퍼’도 출시해 중국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하나멤버스’도 중국 ‘1Q뱅크’에 도입할 방침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거래 실적에 따라 쌓인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중국 하나은행은 마케팅 방식도 철저히 현지화 했다. 6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을 통해서도 ‘1Q뱅크’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자체 콜센터를 구축해 상담 및 거래 등의 관리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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