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채이배 의원, 손금주 수석대변인, 이용호 원내대변인, 김경록 대변인 및 김명진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문틈으로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요신문 허인회 기자]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총선 이후 지지율 20%를 넘나들며 제 3당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국민의당이 6월 들어 10% 중반대로 주저앉으며 좀처럼 지지율 상승을 꾀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에서 국민의당은 4주 연속 하락한 1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3월 5주차(14.8%)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설상가상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김수민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검찰조사가 이어지면서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4주차, 더민주의 호남 지지율은 9.7%p 오른 37.2%, 국민의당은 11.8%p 하락한 24.9%를 기록하며 12.3%p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안철수 신당’이 처음으로 여론조사에 포함됐던 작년 12월 3주차 조사 이래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호남에서 오차범위(±6.1%p) 밖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앞선 것이다. 국민의당은 대전·충청·세종에서도 5.4%p가 하락하며 8.8.%의 한자리수 지지율을 얻었다.

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안철수 대표의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안 대표는 ‘리베이트 수수 의혹’ 보도로 대전·충청권과 광주·전라, 서울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8%p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이는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3월 5주차(10.0%)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조미옥 영장전담판사는 28일 새벽 리베이트 의혹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왕주현 사무부총장은 현재까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선숙 의원은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28일 새벽에 귀가했다.

국민의당은 왕주현 사무부총장 구속 직후인 28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한 조치 시기 및 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다시 의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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