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풍자한 패러디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13일 프랑스의 풍자전문 언론 르 카나르 앙셰네는 “올랑드 대통령의 전속이발사는 월급으로 9천900유로(원화 약 1200만원)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프랑스 네티즌들은 “도대체 머리를 어떻게 자르기에 한 달에 1200만원이나 주느냐”, “이해가 안 된다. 이발사 게이트(Coiffeur Gate)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일반이발소의 성인남성 이발요금은 우리 돈 약 4만원. 한 달 내내 매일 이발을 한다 해도 120만원인데, 해당 전속이발사가 1200만원을 받는 것은 과하다는 것이다.

불만을 품은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올랑드 대통령 합성사진을 게시하며 ‘이발사 게이트’를 풍자하고 나섰다. 해당 사진들은 다음과 같다.

락커 스타일의 올랑드 대통령 <출처=트위터>
축구선수로 변신한 올랑드 <출처=트위터>
‘백투더퓨처’에 출연한 올랑드 <출처=트위터>
엘리자벳 여왕 닮은 올랑드 <출처=트위터>
마가렛 대처가 된 올랑드 <출처=트위터>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섭외된 올랑드 <출처=트위터>

외신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스는 대통령 등 국가수반을 '국가의 머리(head of state)'로 일컫는 것을 "국가 머리들(heads of state)중 이 건 상당히 비싸 보인다"고 비꼬았다.

포린 폴리시는 "그들의 관점에선 대통령 머리를 다루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무리한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외신들도 “올랑드 이발사 월급은 프랑스 정부 각료급과 비슷하고 유럽의회 의원 월급 8천213 유로(수당 제외)보다 많다”며 과함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이 전담 이발사 월급 액수를 알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올랑드 대통령과 헤어진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13일 트위터에서 "내가 증언컨대 올랑드는 이발사의 월급에 관해 몰랐다. 월급 액수를 나중에 알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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