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정강이 입주해 있는 건물, 다음 로드뷰 캡처>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 기업인 정강이 지난해 5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요신문>은 정강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경비 처리가 직전년도와 차이가 매우 컸다. 여비교통비의 경우 2014년에는 12만원을 사용한 반면 2015년에는 40배 늘어난 476만원이 들었다고 기록돼 있다. 임차료도 직전년 대비 2배 증가한 5000여만원이 지출됐다. 이에 대해 회계전문가는 “과도한 경비처리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정강은 우 수석 장인 고 이상달 회장의 딸인 이민정외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1993년 부동산매매 및 임대와 중기임대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강은 지난해 1억4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기부금은 5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보고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강은 2014년 9450만원의 매출액에 151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기부금은 한 푼도 없었다.

정강이 50만원도 아니고 단돈 5만원을 기부금으로 처리했는지, 실제로 기부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정강에 취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강은 고 이상달 회장이 맨손으로 일군 기업이다. 생전에 이 회장은 고향인 고령 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불우한 이웃에 기부를 자주해 칭송이 높았다. 하지만 이 회장 사후엔 고인의 유지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부금 ‘5만원’이 그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우 수석 처가기업 중 하나인 도시비젼 역시 지난해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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