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행업협회 “지난해 메르스사태 때보다 증가”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성주 사드배치 결정 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사실일까.

25일 한 언론사는 “한국의 사드배치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대구시가 불똥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사는 대구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모객이 어렵다며 하소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다른 언론사는 “한국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충청남도 관광객 유치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의 근거는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 현지여행사 사이트에 한국 관광상품이 종적을 감췄다”는 도내 중국인 전담여행업계의 주장에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사드 배치 결정 후 중국인 관광객을 줄었을까.

<월요신문>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여행업협회와 유커 전문 여행사를 취재했다. 한국여행업협회는 중국인 전담여행사 141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아래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유커 전문 A 여행사 관계자와 일문일답.

- 한국 사드배치 결정 이후 대구시와 충청남도 지역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인가.

협회 : 자체조사를 통해 파악한 바로는 사실무근이다. 예년에 비해 예약 수가 줄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지 않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같은 현상이다.

A사 : 요즘 한창 성수기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메르스 사태가 있던 지난해보다 늘었다. 예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여행사마다 사정이 있어 일부 감소한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 중국 현지 여행사 사이트에 한국 관광상품이 종적을 감췄다는데 사실인가.

협회 : 현지 사이트들을 체크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A사 : 낭설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일부 사이트’에서 종적을 감췄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 향후 전망은 어떤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나 아니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나.

협회 :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현재로썬 협회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A사 : 한국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장기화된다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예약 취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사드배치와 관련된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예약취소는 어떤 이유로든 매년 있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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