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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샹그룹에 김정은 비자금 유입 의혹
훙샹그룹 마샤오훙 총재 <사진출처=훙샹그룹 사이트>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중국 랴오닝훙샹실업그룹 마샤오훙(45) 총재가 북한에 핵물자를 판매한 혐의로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훙샹그룹은 직원 수 680명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훙샹그룹은 북조선 전문 회사로 창업주 마샤오훙이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서 회사를 첫 설립했다. 2000년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 2001년 훙샹국제화운대리유한공사 등을 설립하며 북한과의 무역을 통해 16년만에 그룹 총 자산이 1025억위안(18조원)에 달할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훙샹그룹의 북한 밀착도는 마샤오훙 총재의 발언에서 확인된다. 마샤오홍 총재는 평소 “중국과 북한이 무역을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중북 간 우의를 쌓아 북한이 세계와 소통하는 교량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훙샹그룹은 북한과의 교역, 합작에 의한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은 기업이다. 이중 랴오닝성에 위치한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는 훙샹그룹 북한 핵물자 판매 혐의의 중심에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교역 품목은 금속, 기계, 화학제품, 석탄 등 다양하다.

중국 시사주간지 남방주말에 따르면 훙샹그룹은 2006년 10월 1차 북한 핵실험 직후 북한에 중유 2000톤을 판매했다. 당시 훙샹그룹은 북한에 화물트럭 80대를 제공한 대가로 광산 채굴권을 확보하고 평양 의류공장에 투자했다.

주목할 점은 마 총재와 북한 김정은 정권 수뇌부와의 관계다. 마 총재는 2011년 중국 랴오닝성 ‘단둥 10대 여걸’, 2012년 중국여성기업인협회 ‘걸출 여성기업인’ 등에 선정되는 등 유망한 여성기업가로 알려졌지만 창업 당시만 해도 자본이 넉넉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중국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마 총재는 정치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랴오닝성 인민대표로 활동할 정도로 정치 지향적이며 특히 북한 고위층과 끈끈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마 총재 사업을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챙겨줬다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훙샹그룹이 성장한데에는 마 총재의 사업 수완도 작용했지만 김정일의 비자금도 한몫했다는 소문이 있다”라고 전했다. 훙샹그룹이 단순한 대북 무역 거래에서 벗어나 고급식당, 호텔 등으로 계열사를 늘려간 데에는 김정일의 비자금 덕분이라는 것. 실제로 훙샹그룹은 계열사로 훙샹국제여행사, 류경호텔, 칠보산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일 비자금은 노동당 39호실에서 관리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는 현재 40-50억 달러로 북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김정일은 생전에 통치자금으로 1년간 약 10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치자금을 불리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선택한 파트너가 마샤오홍 총재라는 것이다.

김정일 비자금은 북한에서 조달하는 것도 있지만 해외에서 달러로 벌어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비자금을 만드는 수익 사업으로는 ▲해외 사업 중 식당 운영이나 상품을 판매하여 얻어지는 수익 ▲해외에 북한 건설 노동자를 파견하여 월급 및 커미션을 취하는 방법 ▲금강산 관광 사업이나 개성 공단 등 국내에서 수익을 얻는 방법 ▲슈퍼노트와 같은 위폐 발행이나 마약을 생산하여 발생하는 수익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과 같은 무기 수출 등이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비자금 관리 방식에 다소 변화가 생겼으나 큰 틀에서는 김정일이 해온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의 분석이다. 훙샹그룹에 김정은 비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 북한 정권의 비자금 관리 행태를 보면 개연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식통은 “중국 공안부가 현재 훙샹그룹 랴오닝성 법인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자금 추적을 통해 북한 정권 비자금 유입 여부도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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