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전국 유치원 교실 CCTV 설치율이 사립은 78.7%, 국·공립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CCTV 설치 유치원 통계’ 분석 결과, 국·공립과 사립을 포함한 전체 8,832개 유치원의 34,962개 교실 중 20,435개(58.5%) 교실에 CCTV가 설치·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CCTV를 설치한 유치원 교실은 사립의 경우 25,505개 교실 가운데 20,065개(78.7%) 교실로 상당수 설치됐다. 반면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전체 9,457개 교실 가운데 270개(3.9%) 교실에 그쳤다.

지역별 설치율을 살펴보면 대구(90.6%), 광주(77.7%), 인천(73.6%), 대전(65.6%), 서울(64.1%), 경기(60.8%), 부산(60.5%) 등 지역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이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평균보다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세종(6.6%), 제주(7.7%)의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현행법상 유치원 교실 CCTV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매년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여러 차례 이어지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아이들의 안전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CCTV 설치가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학부모들의 불안이 높은 만큼,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CCTV 설치는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교권침해 논란 등에 대해서는 열람에 엄격한 제한을 두는 등 관련 조치가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