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인터넷카페 박사모 메인>

[월요신문 김윤진 기자]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 모임인 박사모는 지난 2004년 3월 30일 개설된 인터넷 카페다. 박사모는 박대통령이 선출된 2012년 12월 이후 활동이 뜸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회원 수는 지난 일주일새 약 4천명 증가해 현재 7만명을 넘어섰다.

박사모의 최근 게시글을 살펴보니 ‘최순실 사건’으로 박 대통령이 비난을 받자 다시 활동을 시작했거나, 가입했다는 회원들이 대다수였다.

한 회원은 게시글을 통해 “박 대통령님을 욕하는 우중들은 사고방식 자체가 그냥 무대포다. 그냥 어리석은 미디어들이, 네티즌들이 떠들어대는 그대로 믿어버린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이제 서서히 보수가 결집하나봅니다. 제 주위에는 언론보도 접하고 화가 나서 가입하신 분들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대통령님은 외롭고 힘든 걸음마다 벗이나 형제가 필요하셨을 겁니다. 이제는 박사모가 항시 그랬듯 더 진정한 버팀목이 되어 드려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회원 수 급증과 관련해 박사모 게시판 관리자 A씨는 “애국 보수 결집 시작인가 봅니다. 카페로 신입 회원들이 많이 오시고 계십니다”라고 해석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촛불시위에 북한 관련 세력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박사모 카페지기 B씨는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렸다. 특이하게도 중고생이 '혁명 지도부'라는 이름으로 '혁명정권 세워내자'는 구호와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다"며 "'혁명정권'이라는 단어도 살벌하지만 '세워내자'는 문구는 대한민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어투가 아니라, 북한에서 주로 사용하는 어투다. 학생들이 이런 어투를 사용한 배후에는 반드시 종북주의로 가득찬 지도교사 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또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해 국민 38.4%가 수용했다는 여론조사가 있다. 이는 이전 지지율을 회복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언론에 밀려 사실이 왜곡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의 회원들은 “(최순실씨 이름을 개명 후 이름인) 최서원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하도록 해야 한다. 세련된 좋은 이름 최서원으로”, “김무성처럼 같은 당에 있으면서도 대통령을 폄하하는 것은 정말 못 보겠습니다. 비박계가 나가던지 친박당을 새로 만들던지 얼른 분당되길 바랍니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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